비온 뒤 울산 동천체육관에 나갔습니다. 정확히는 동천체육관 옆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근처 주차장입니다. 비온 뒤의 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멀리보이는 종합운동장도 새롭게 보이더군요~ 오늘도 운동장 안에는 오늘도 열심히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로등 입니다. 평소에는 잘 눈에 띄지 않던 (물론 밤에는 잘 보였죠^^) 것인데 물기를 머금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왠지 아련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루종일 비를 맞고 있었겠지요.
주변 꽃들이나 풀잎들은 자신들의 세상을 만난듯이 즐거워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비가 오니 다들 행복했겠죠~ 우리는 비가 오면 조금 불편하지만 이렇게 식물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연두빛이 더욱더 선명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여자전거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평소같으면 군데 군데 비어 있을텐데 비가 오니 아무도 안 빌려간 모양입니다. 오늘 하루는 자전거들도 푹 쉬었겠네요~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잠을 자고 있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하늘을 보다가 찍었습니다. 아직 하늘은 흐리고 조각 작품인지 아님 가지치기한 나무가 앙상한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운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조금 슬퍼보이는 듯 하네요~
자주 가는 곳이지만
비온뒤 나들이는 평소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새롭게 보여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