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텔레콤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까지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은 한국판 통합 앱스토어(App Store) 구축을 선언했다. 일단 환영할 일이다.
개발자가 많지 않고 대부분 10인 이하 영세 기업인 상황에서 이통사와 제조사별 앱스토어를 별도로 구축하는 것은 시장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국가 대표 앱스토어가 등장하면 개발자는 개발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소비자들도 따로 각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앱스토어 상황과 세계적 추세
현재 국내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시장은 통신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별로 따로 구축되고 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 KT는 '쇼앱스토어', 삼성은 '삼성앱스'라는 앱스토어를 출범시켰으며 LG텔레콤은 오즈스토어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들이 각 앱스토어에 맞게 서로 다른 플랫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하는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최근 한국 KT, 미국 AT & T, 일본 NTT도코모 등 세계 주요 통신기업과 삼성, LG 등 휴대폰 제조사가 공동 추진하는 '슈퍼 앱스토어(WAC)'가 출범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통합 시도중인 SK텔레콤, KT, LG텔레콤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가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에 실현된다면 큰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지는 앱스토어 수익금은 어떻게?
앱스토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회사라 볼 수 있다. 개발자와 앱스토어 운영자가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익금을 나누는 형태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파이가 굉장히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러회사들이 함께 참여할 경우 이 파이를 어떻게 나누냐는 것이다.
기득권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현재는 각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진정 통합을 위해서는 각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서 특이한 부분을 제거하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적 문제에 있어서는 지분을 나누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독점적 구조가 되는데 개발비가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그 혜택을 줘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국내 소비자들이라고 해도 굳이 이 앱스토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알다간 큰코 다친다
기간 제조사 및 통신사들이 국내소비자들을 봉으로 생각하고 스팩다운이나 비싼요금제 등의 횡포가 심했다. 우려되는 것은 통합앱스토어에서도 이런 작태를 보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반드시 명심했으면 좋겠다. 이미 인터넷은 전세계로 열려있고 사람들은 지구반대편에서 일어난 일도 실시간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간의 이익을 쫓아 통합앱스토어를 운영한다면 소비자들은 벌써 다른곳으로 가고 없을 것이다.